300불로 이룬 '아메리카 드림'의 실체
미국에서 불붙은 '남문기 성공학'
-취재 오성환 취재 부장
-사진 김용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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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잘하겠습니다." 출판기념회 기자회견차 온 뉴스타 그룹 대표 남문기 회장을 지난 6일 남산타워 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미국 교포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 중 한 사람이다. 미국 내에서 '남문기 성공학' 신드롬을 만든 그만의 '석세스 스토리'를 듣는 귀중 한 시간을 가졌다.
300불로 이룬 '아메리카 드림'의 주인공 뉴스타 그룹(www.newstarrealty.com) 남문기 회장이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자서전 성격을 가진 책 '잘하겠습니다.' 출판기자회견을 위해 귀국했다. 그는 매년 5월과 10월에도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 경희대 행정대학원에서 매 학기마다 미국과 한국 부동산 제도의 차이를 비교하고, 바람직한 부동산 제도의 정착을 위해 강의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했고 투자방법과 투자설명회도 개최했으며, 부동산협회에서 미국 부동산 제도, 은행권이나 일반 기업체에서 모티베이션(동기부여)을 위한 강의도 한다. 그는 직원 5명을 대동하고 작년 3월9일 LA를 출발, '북가주 산호세-오클랜드-시애틀-라스베가스. 벤쿠버-시카고-토론토-뉴욕-메릴랜드-버지니아-플로리다-아틀란타-조지아-애리조나-피닉스-덴버'를 돌아, 거의 한달 만인 4월 1일 LA로 다시 되돌아오는 강행군을 한다.
그는 도착지에서 'How to succeed'란 주제를 가지고 강의하는데, 이는 일명 '남문기성공학'으로도 불린다.
"한국에서는 웃을지 몰라도, 미국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과목으로 돼 있습니다."
남 회장의 강의에는 200~300명 이상 수강생들이 몰려들 정도의 인기과목으로 이러한 호응 탓에 미국 현지 11개 주에 뉴스타 부동산 지사가 50곳이며, 계열사 20여개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뉴스타 그룹은 1988년 LA 인근 가든그로브에서 "뉴스타 부동산"으로 출발했다. 현재 뉴스타 그룹은 LA 본사를 포함해 미주 전역에 1300여 명의 부동산 에이전트와 200여명의 직원을 둔 한인사회의 최대 부동산 그룹으로 성장했다. 뉴스타 부동산은 지난 해 매출액이 30여억 달러를 달성했고, 연간 수입이 100만 달러가 넘는 에이전트가 다수 있으며, 10만불이상 인캄이 되는 사람들은 수백명에 달한단다.
남문기 회장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건국대 동문인 부인 제니 남-한국명 최성원(50)씨와 결혼했으며 한국주택은행에서 잠시 근무하다가 일반대학원 경영학과 졸업과 동시에 1982년 1월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월세방을 구한 후 아내와 함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학교를 계속할 생각도 했지만 현실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죠. 1983년 여름, 본격적으로 미국생활에 들어갔어요. 우연한 기회에 일할 수 있었고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청소밖에 없었습니다."
'청소부 남문기' 시절은 1987년 7월까지 계속됐다. 이민 온 지 3년 동안 냉장고는 물론 TV도 없이 지냈다고 한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청소는 밤 늦게까지 계속됐어요. 고층건물 창문 닦기, 각 층 사무실과 화장실 그리고 주택청소등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지요. 내 마지막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쓸고 닦고 했어요. 그랬더니 당시 용역회사의 미국인 사장이 '그렇게 열심히 청소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더군요. '내 일에 대하는한 그것이 마지막 직업일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했더니, 사장이 머리를 끄덕이더군요."
남문기 회장은 청소부 생활 3년 반동안 대략 4만 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이 돈을 종자돈으로 한때 세탁소 운영을 고려했다고 했다가, 부동산 에이전트 자격증을 취득한 후 영어라도 배우는 심정으로 미국회사에 입사했고 거기서 2개월후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부동산 회사로 옮겼다.
그는 청소부 생활을 하면서 번 돈 4만 달러 대부분을 3개월내에 다 쓴다는 기분으로 광고비로 썼다. "사즉필생 생즉필사"하는 기분이었을까? 예상대로 효과가 나타나, 시작 첫해에 77건의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킨 것이다. 그때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이 38만 달러나 됐다. 그의 과감한 투자정신에는 해병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뉴스타 그룹의 사무실에는 '할 수 있다'라고 적힌 한글 액자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남문기 성공학'만이 갖는 차별화는 뭘까
남 회장은 LA에 맨손으로 건너가 미국 내에서 성공의 반열에 들어갔다. 소자본으로 거대기업을 이뤄 1천 5백여명을 고용창출하고, 부동산 본 지사가 미국에 50여개, 한국에 16개로 모두 70여곳에 이른다. 그리고 계열사가 20곳, 학교가 8개, 에스크로가 4곳, NIT 웹 컨설팅, 광고기획사 외에 'INHOUSE'란 월간잡지도 발행하고 있다. 광고비 지출도 상당한데, LA에서 월 45만불, 전체 70만불 정도로 1~2년 내에 천만불 이상의 광고비 지출이 들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뉴스타 홈페이지(www.newstarrealty.com)에는 하루 접속자 수가 평균 5천명에서 6천명 선에 이르고, 최대 2만 8천명에 달하는 등 부동산 거래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국내외 언론사의 관심도 높아, KBS '한민족 리포트'와 조선일보, 뉴스위크지, 월간조선 취재, KBS 라디오 2시간 방영, 대구 안동 MBC에서 시리즈물로 방영되기도 했다. 그는 홀홀단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수 천 명의 에이전트들이 고용창출로 연간 5천채에서 6천채 정도 팔면서 30Billion달러(3조원)을 매매했다.
다른 사람들은 자본을 갖고 시작했지만, 남 회장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맨손으로 시작해 성공을 일궜다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미국사회는 많은 학식을 갖고 변호사를 택하거나, 아니면 자본없이 부동산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 사업을 통해 영업망을 넓히면, 한 개인의 부귀영화로 끝나지만, 여러 사람들의 조직을 이끌고 있는 뉴스타는 100명 이상의 백만장자를 만드는 등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부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성공기회를 많이 만들고, 부동산을 정식직업으로 만드는데, 뉴스타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남문기 회장은 무엇보다, 한국과 미국에서 부동산매매업을 각광받는 직업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스타 부동산의 주요업무는 매매하는 일이고, 일반 부동산 회사는 자기네 물건만 사고팔아 수수료를 받는 식이지만, 이곳은 수 천 명에 달하는 에이전트들이 생업을 유지하는 삶의 현장이다.
미국 '부동산제도' 장점, 한국에 접목할 방안 없나?
남문기 회장은 자신이 "미국의 합리적인 부동산 제도를 한국에 들여오도록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국의 부동산 제도가 무조건 좋은 것도,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나쁜 것도 아닙니다. 우리 실정에 맞도록 고치면 될 것입니다. 한국 실정에 맞게 제대로 고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단지 학문적인 이론만으로도 되는 일도 아니고, 미국의 제도를 한국적인 토양에 적합하게 접목하려면, 미국이란 부동산 시장에서 몸소 현장을 누비며, 섭렵한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은 사고파는 현장시스템입니다. 이를 제대로 알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부동산 중개를 했다고, 반드시 잘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뉴스타 부동산 학교에서 부동산 자격증을 습득하려면, 주마다 다 다른데, 캘리포니아는 석 달, 한국은 부동산 중개사를 취득하려면, 2~3년간 재수를 해야되고, 겨우 라이센스를 취득 후, 이것은 내 체질이 아니구나!하고 깨우치는데 무려 3년 반이 걸리는 등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하는 셈이 됩니다."
그러나 미국은 6개월이면, 부동산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바로 느끼기 때문에, 아까운 시잔을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고 한다. 종전까지 국내 부동산 업계의 연령층 구성은 25~30세되는 젊은 층이 부동산 마켓팅을 하는 경우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대부분 40대에서 60대로 인생의 후반기에 있는 사람들이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게 우리 부동산 업계의 현주소다.
"뉴스타에는 부동산 세일즈맨으로 78년생이 필드에서 뛰고 있습니다. 68년생이 작년도에 100여만불을 벌었고, 뉴스타에서만 50만불 이상의 고소득자가 15명 정도이고, 100만불 이상은 3~4명에 이릅니다."
뉴스타는 한국 부동산업계의 고령화 추세와는 달리, 72년생에서 68년생인 30대 후반 여성들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CEO 확신... 에이전트의 성공토양
"부동산 매매업에 입문한 첫 해에는 부동산 77채를 팔았습니다. 87년 12월에 시작해서, 이듬해 38만불을 번 셈이죠."
남 회장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에이전트들도 그의 말을 잘 따르고, 성공의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뉴스타만의 독특한 칼라는 뭔가? 우선 교육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수많은 성공사례, 성공에 대한 확신과 신뢰성을 통해 '풍요로움'을 보장받는다는 점이다. 그 다음 "New Star" 로고가 새겨진 감청색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와 빨간 넥타이를 입은 유니폼을 입음으로써 회사에 대한 일체감이나 협동심, 그리고 조직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지는 것이다. 뉴스타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라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공포되기에 에이전트 일개인의 잘못으로 전체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높은 도덕성을 갖고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의 이념을 알리는 광고를 미국 전역에 적극적으로 하기에 리퍼럴(소개) 시스템이 잘 이뤄져, 네트워크간 업무확장도 손쉽게 된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뉴스타를 알리는데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홈페이지(www.newstarrealty.com)의 온라인상 역할도 빠뜨릴 수 없을 것이다.
우선 실버타운이 눈에 띄는데 이는 앞으로 개발 예정이다. 그리고 직원들의 견해를 피력한 오피니언란이나 직원들의 새로운 개인 사이트도 눈에 띈다. 또한 프랜차이즈란에 들어가면 워싱톤, 덴버, 라스베가스, 뉴욕, 필라델피아, 애리조나, 산호세, 애틀란타, 디트로이트, 시애틀, 플로리다 등지서 나온 매물 숫자도 나오고, 회사 소개 창에는 CI와 그룹 소개를 하고 있다. 그 이외에도 부동산 학교, 에이전트 창과 '방송과 언론에서 본 뉴스타'나 '남문기 회장 컬럼'란도 있다.
글로벌 시대, '자동수급시장'에 맡겨라
'한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의 부동산 환경은 너무 폐쇄적이고,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는 남문기 회장은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고, 부동산을 취급하는 모든 사람들이 라이센스를 갖고, 고객들에게 안정감을 줬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이제 세계는 하나입니다. 내 것이라는 시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말로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글로벌화를 실천해야 합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것을 너무 편향된 시각만으로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미국사회처럼 인종에 대한 편견도 버려야 합니다. 한국인이나 미국인이나 모두 똑같은 인류라는 시각에서 봐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인도 미국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은데, 실례를 들면, 수 년 전 자녀 유학을 위해 부동산 사무실을 찾은 고객을 설득해 집을 하나 마련했는데, 이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갈 즈음에는 60만 불의 차액을 남긴 것이다. 35만 불에 사서 105만 불에 팔아, 엄청난 혜택을 줬다는 얘긴데, 이는 미국 부동산의 재테크로 이윤을 남긴 대표적인 케이스다.
남 회장 스스로도 "300불로 미국 가서, 지금 재산이 2000만 불이 넘는다면, 한국 기준에서 이미 승부가 난 게임이 아닌가"라고 말한다.
'미국 주류사회'가 마켓대상
"국가 최고훈장을 줘야 하는 이유가, 5년동안 3만개를 팔았다면, 개당 평균 30만 불의 수익을 합산하면, 우리나라 돈 9조원의 국가적 순이익을 창출한 셈이 됩니다. 그만큼 국가에 공헌한 것이고, 뉴스타 직원은 'INHOUSE'란 잡지를 들고 다니며, 일일이 가가호호 방문을 합니다. 그 중 대다수가 미국인들의 집입니다. 발품을 팔며 온 동네를 찾아다니면서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남 회장의 마켓대상은 우리나라 교포상대라기보다, 미국 현지인을 주로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보다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일면을 엿보게 한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의 주류사회 반열에 들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짧은 기간 내 성공을 일군 원천은 어디에 있었을까.
뉴스타에 들어온 직원들에게 Positive한 쪽으로 성격개조를 많이 하고 있다는 남문기 회장은 '안되면, 될 때까지, 불경기라 어렵다고 그러면, 방법을 찾도록 하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정신자세를 강조한다. 이외에도 실제 회사차원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남 회장 스스로 하루 3~4 시간만 자고, 본사 직원들과 거의 한달 동안 미국 전역을 순회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한다. 일단 현지에 도착하면, 방송, 신문, 잡지 등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뉴스타를 알리고, 직원 교육을 하고, 저녁에는 노래방에 가서 일체감도 조성한다. 여기서는 일종의 '뉴스타 꼭지춤'정도 되는 '라인댄스'를 가르치고, 노래 선곡에 있어서도 분위기 늘어지는 노래보다는 빠르고 적극적인 노래로 팀 분위기를 높혀간다고 한다.
"라인댄스는 남녀간 터치가 없는 춤으로 조직의 화합과 일체감을 주는데 안성맞춤이라고나 할까요."
'Purification' 순수를 의미하는 흰색 와이셔츠와 클리어하며 보수적인 이미지의 감청색 양복, 다소 정열적이고 튀는 빨간색 넥타이로 정장한 유니폼을 통해, 뉴스타 가족만의 중후함과 '질서와 품위'를 강조하는 남문기 회장의 소신이 느껴진다.
이후, 빨간 넥타이 붐은 김대중, 클린턴 전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회의원 대다수에게도 유행시켰다는 농담반, 진담반 말을 건네기도 한다.
그는 왜 한인회장에 출마했나?
CENTURY 21, 리맥스 등과 함께 ERA를 세계 4대 부동산 메이저 컴퍼니 반열에 올려놓는데 한 몫을 한 남문기 회장은, 최근 미국 주류사회 속에서 한민족의 목소리를 높이고 보다 잘사는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제는 정말 봉사하면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 한인회장에 입후보하게 됐다고 한다.
"전임자가 오랫동안 봉사를 해왔고, 스스로 한인사회를 위해 희생, 봉사할 기회를 갖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좀 더 잘살게 하고 싶고, 노인복지, 마약, 진로문제, 한미관계 등 교민들의 밝은 미래를 설정하는데 미력하나마 일조하고 싶습니다."
남 회장의 강점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동산 회사를 실제 경영하면서 1천 5백여명에 달하는 뉴스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영자이기에 '우리 교민들의 진로설정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가장 성실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CEO는 직원들에게 감동을 잘 줘야 한다고 봅니다. 한 번은 밤 12시에 여직원이 사인을 받아야 된다고 전화가 와서, 직접 받아주겠다고 응답한 적이 있습니다. 여직원이 대표에게 심야에 전화를 하는 것도, 그리고 직접 전화를 받은 대표가 사인을 받기 위해 직접 방문하는 것도 감동적일 것입니다. 만약 돈이 100불 있다면, 경영자가 직원에게 양보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200만불을 빌려줘서 5명은 성공하고, 나머지 5명이 실패했다면, 절반의 성공자를 위해 절반의 실패도 감내하는 것이 경영자의 자세 아니겠습니까."
남문기 회장은 "절반의 성공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실패자들의 손해를 보전할 것이기에 실패가 두려워 투자를 않고 움켜쥐고만 있다면, 그들이 성공할 기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감동경영과 성실, 근면'으로 집약되는 뉴스타 그룹은 'No tie, Stay five minutes'라고 해서,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5분대기하고 나가라는 말이며, 즉 사무실 사용을 통제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비교적 형식을 따지지 않는 자유분방한 미국사회라곤 하지만,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면, 뒷문으로 들어오라며 질서와 절도를 강조한다.
그가 성공한 가장 큰 원천은 직원감동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경영자는 늘 직원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때에 직원들이 자발적, 창의적으로 움직이며, 이러한 요인들이 모여 오늘의 뉴스타를 일군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남문기 회장이 들려주는 직원감동의 일화는 이렇다. 어느 날, 워싱턴 D.C.에서 근무하는 여성 에이전트가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남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지금 바로 현장으로 와 달라는 내용이었는데, 그는 아무 이유도 묻지 않고, '당장 비행기를 타고 가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다른 경영자 같았으면, '왜'라며 화가난 이유를 묻거나 자신을 부른 이유를 물었을 것이지만, 그는 직원들이 자신을 필요로 하면 언제 어디든 현장으로 곧장 달려가 직접 사인도 받으며, 지역 업무까지 도와준다. 새벽이든 밤늦은 시간이든, 회사 일에 관련된 것이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에이전트들에게 '고객이 감동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늘 당부한다.
경영자가 직원을 감동시키고, 직원들은 다시 고객을 책임지는 마음. 이것이 현재 미국 부동산 업계 1위 뉴스타 부동산을 만든 원동력이지 않을까.
결국, 남 회장의 직원에 대한 배려는 결국 직원들의 '감사와 신뢰'로 되돌아왔다.
"이메일이 왔는데, 회장님 같은 분하고 일하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처럼 찬사가 쏟아지면서, 그 사람은 뉴스타의 오랜 가족으로 남을 것입니다."
여기서 감동을 받은 사람은 한 개인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회장의 휴먼 스토리를 통해 또 하나의 뉴스타 가족을 창출하는 것이다. 방송출연, 직원교육 등 하루 3~4시간 수면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남 회장의 열성적인 지원을 통해 지사 직원들도 더욱 힘을 받고 감동도 받는다. 기자회견을 하거나 외출을 하거나, 늘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남문기 회장.
그에게 기자들이 "회장님! 이제 한인회장에 나설텐데, 그 이름표 좀 떼면 안돼요"라고 말하면, "입고 있는 양복 중 'New Star' 로고가 박히지 않은 옷은 하나도 없습니다. 뉴스타와 남문기를 따로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뉴스타 홈페이지상의 사진 갤러리 란을 보이며, 로고가 붙어있는 옷과 명찰을 착용하고 보여주는 그를 보면서 뉴스타 그룹의 창업주만이 갖는 자긍심이 느껴졌다.
뉴스타 부동산 '브랜드 파워'는 기대 이상
앞으로 계획에 대해, 그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멕시코, 캐나다를 포함한 북아메리카에 100개 이상의 본,지사를 두고 싶고, 여세를 몰아 한국에도 포탈사이트 개념으로 회원사 2000여 개를 만들기 위해 3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에이전트는 고객에게 소송이 걸리면, 다 물어주어야 한다는 마음자세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어야하기 때문에 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 믿고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회장은 직원과 지사에 원하는 바가 명확하고, 간단명료하게 들어주는 스타일이다.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제대로 된 회사를 지향하다 보면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 남 회장은 돈을 먼저 벌라고 하지 않는다. 시애틀 지사의 경우, 작년 10월 17일 일부로 오픈해서 만 4개월이 됐는데 현재 총 4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원래 시애틀 지사는 1년에 한 개 지점을 오픈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2개의 지점이 오픈됐고, 2곳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이처럼, 만 1년 만에 4개 지점을 오픈할 수 있었던 것은 교민과 미국 현지인들의 눈에 비치는 뉴스타 부동산의 '브랜드 파워'가 지사에서 생각한 그 이상이라는 데에 있었던 것 같다. 현재 미국 부동산업계에서는 뉴스타의 시애틀 진출을 두고, 현지인들이 긴장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교민이나 이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를 주고 있다.
유근열 시애틀 지사장은 "처음 뉴스타 부동산을 연다고 했을 때, 왜 프랜차이즈비를 부담하면서까지 하느냐, 그냥 개인 명의의 부동산을 열면 커미션도 안내고 더 많이 벌 수 있지 않냐"는 의문에 "똑같은 제품이라도 삼성에서 만드는 것과 청계천에서 만드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듯이 신뢰도는 부동산에도 적용된다"며 "현재 LA에 부동산 불경기가 왔는데, 이런 불경기가 올수록 브랜드파워는 더욱 확실한 신뢰를 심어 주며,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지사장은 뉴스타를 선택한 동기를 이렇게 밝힌 것이다. 유 지사장은 "시애틀에서 시작했지만, 이미 'New Star'라는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지점 확장이 쉬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 사관학교, 뉴스타부동산학교
뉴스타 부동산이 성장하게 된 데는 여러가지 배경이 있겠지만, 크게 2가지로 요약되고 있다. 한국 교민에 만족하지 않고 주류사회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가가호호 방문을 하거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편지를 보내는 등 여러 방법으로 노력한 것이 첫번째 성공요인이고, 두 번째는 부동산 학교를 통해 뉴스타 정신을 갖고 있는 훌륭한 에이전트를 많이 배출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졸업한 에이전트들이 꾸준히 교육을 통해 뉴스타 정신을 심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뉴스타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대했기에 성공에 근접한 것이다. 한마디로 '뉴스타 부동산 학교'는 에이전트의 사관학교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뉴스타 직원 중 외국인들의 숫자가 많지 않은 이유는 엄격한 규율을 견디지 못한 데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마켓이라고, 반드시 미국 사람을 고용해야 되는 건 아닌 것이다. 한국 사람도 미국의 현지인을 공략할 수 있는 법이다. 그리고 미국 사람을 상대할 때, 유창한 영어 실력보다, 성실하다는 이미지와 모습이 더욱 중요한 법이라고 한다. 부동산에 관한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젠테이션만 잘 할 수 있다면, 한국 사람이라는 것은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뉴스타라는 브랜드를 빠른 시간 내에 미국의 특정 지역에 침투시키는 것은 지사장의 몫이다. 이미 LA에서는 뉴스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취약 지역에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처럼, 추진력이 빼어난 남문기 회장이 직접 방문하여, 현장지도를 하기에 지사는 더욱 탄력을 받았던 것이다.
미국 내 '천하통일' 꿈꾸며, '정경유착'없는 기업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누가 정권을 잡든, 자동수급조절장치에 의해 움직일 수 있도록 가만히 두었으면 합니다. 정책개발을 통해 골고루 분배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부동산 자격시험 제도를 바꿨으면 합니다. 전체가액의 10%만으로도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모기지 제도를 가지고 들어와 잘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라이센스 취득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예외를 갖는 특권층이 있어서는 안되며, 다들 평등한 조건에서 시작해야 됩니다."
"뉴스타가 한국에 진출할 경우, 유리한 점은 일단 돈없이 출발해 정경유착이 없는 성공기업이며,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 일어나 고용창출을 많이 했다"는 강점을 드는 남문기 회장은 "한국에 미국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싶고, 한국 지사의 설립 목적은 미국의 좋은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남문기 회장은 부동산 특강에서 강조하는 것은 우선, 광고를 많이 하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얼굴이 많이 알려져 고객들이 알아본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첫인상이 중요하기에 옷을 잘 입으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전문지식을 많이 쌓아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부동산 상품을 팔 것을 강조한다.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투자할 것"을 권하는 남 회장은 "실례로 2000년도에 255만 불 주고 구입한 뉴스타 본사 빌딩이 현재 700만 불에 이른다"고 말했다.
미국은 본인이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는 상가 빌딩의 경우, 전체 가액의 20%만 지불하면 구매할 수 있어, 당시 50만 불만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융자로 이 빌딩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경우 투자회수율이 800%로 그만큼 투자수익이 좋았다는 것이다.
"'행동하는 양심'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래는 미국 내에서 반드시 천하통일을 이룰 것입니다."
"교포 2세를 위한 장학사업과 실버타운 건설을 통해 뉴스타 가족들의 노후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남문기 회장은 "에이전트들한테 조국과 민족이란 말을 많이 쓴다"며 "결정을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조국과 민족을 생각하는 '민족적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한다.
뉴스 플러스 커버 스토리 -2006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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